【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우습게 보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험을 보러 왔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네요."
개선된 운전면허 장내 기능시험 실행 첫날인 22일 오후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필기, 기능, 도로주행 시험 응시생들로 북적였다.
운전면허 취득 첫 단계인 학과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시험장에서는 합격이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응시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다음 단계인 기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접수대로 이동해 시험 등록을 했다. 접수를 마친 응시생들은 곧바로 인근 기능시험장으로 향했다.
1~2명의 응시자는 바뀐 기능시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채점 및 합격 기준이 적힌 안내판을 쳐다보고 있었고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져댔다.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자신감 넘치게 시험차량에 올라탄 20대 남성은 시동을 걸고 첫 번째 난관인 경사로를 무사히 지났지만 이어진 직각주차 코스에서 계속해 경계석을 건드려 탈락했다.
다음 순서의 응시생도 앞선 응시생과 마찬가지로 직각주차 코스에서 탈락했다. 감독관은 "뒷바퀴가 주차면에 닿지 않았다"며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탈락을 알리는 신고음이 계속해 들려오자 응시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뒤늦게 안내판을 들여다보며 시험 코스 숙지에 나섰다.